췌장 절제 후 당뇨에 걸려도 당뇨병환자와 마찬가지로 허혈성심장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간담췌외과 유대광 교수팀과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정재훈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로 췌장암으로 췌장절제술을 받은 후 허혈성심장질환 발생 비율을 분석해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혈액 관류가 충분하지 못해 산소의 수요와 공급에 불균형이 생겨 심근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대표 질환이다. 

당뇨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이지만, 현재까지 췌장암 환자의 췌장절제술 후 발생한 당뇨 환자에서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 대상자는 췌장절제술환자 3만여명 가운데 성향점수가 일치하는 2,952명을 당뇨 발생군과 비발생군으로 나누어 허혈성심질환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당뇨 발생군에서 높았다.

또한 이미 당뇨병이 있던 환자와 비교해도 허혈성심장질환 위험은 비슷했다.

유대광 교수는 "췌장을 절제하면 당뇨가 잘 생기고, 당뇨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허혈성 심장질환이 더 많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허혈성 심장질환의 발생률은 이미 당뇨가 있던 환자에 비해서도 통계적으로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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