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임신은 축복받을 일이지만 예상치 못했거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의 여성에게는 불안감을 높아질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임법은 콘돔과 경구피임제이지만 사용법을 숙지해도 관계 시 벗겨지거나 손상되는 경우,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지 않으면 실패율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계획에 없던 임신이라도 유지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중절이 불가피하다면 침착한 준비를 해야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피임에 실패했다면 즉시 산부인과에서 상담 및 면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낙태죄가 폐지된 지금은 최대 24주까지 임신중절수술이 가능하지만 주수가 점차 길어질 수록 여성의 심신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

신체가 임신 전으로 회복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다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임신중절수술은 임신 10주 이내에 진행해야 바람직하다.

워커힐여성의원 안가영 원장[사진]에 따르면 임신중절수술의 포인트는 주사다. 안 원장은 "일반적으로 임신 극초기에는 mtx(메토트렉세이트) 약물주사가 사용되며, 초기에는 흡입술 등을 고려하는데 자궁 내벽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수술 전 알아두어야 할 필수 항목으로 수술 전 1회용 팁 사용 및 사후 관리, 정품 여부 등을 꼽는다.

낙태죄는 폐지됐어도 여전히 임신중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곱지 않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임신중절은 아직 사회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여성의 안정을 위해 철저한 비밀 보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밖에도 수술받을 병원의 선택 기준도 수술 후 정밀 검진으로 다른 이상은 없는지, 수술 직후 2~3시간 동안 충분한 수면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1인 회복실을 갖췄는지도 사전에 알아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안 원장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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