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체중의 50~60%를 구성하는 수분은 신체 유지에 필수 요소다. 대개 피부 건조만 신경쓰지만 여성의 경우 민감한 부위도 건조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질이 건조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노화다. 난소 기능이 떨어져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드는 40~60대에서 발생률이 높다.

최근에는 20~30대 여성에서도 질 건조증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호르몬부족이라기 보다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 무리한 다이어트의 영향이 더 크다. 

질 건조증은 질 내부 산성도의 균형을 잃어버려 질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갱년기 질건조증을 방치하면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여성 건강에 지장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질 내부 점막이 얇아지고 손상되면 여성 건강에 적신호가 뜰 수밖에 없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질염 등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여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건조증이 심하지 않으면 수분감을 높이는 크림 제형의 약물을 바르기만해도 개선될 수 있다. 중등도 이상이면 레이저 치료가 바람직하다.

루쎄여성의원 이혜경 원장[사진]에 따르면 질염 레이저치료는 항상성 회복레이저와 RF에너지레이저로 나뉜다. 

항상성회복레이저는 질내벽을 360도 회전하면서 레이저를 조사하는 치료다. 콜라겐 증가, 점막 재생과 혈관 생성을 유도해 질 내벽을 두껍게 만들고 수분감을 회복시켜 준다.

고온 에너지를 질점막에 조사하는 비침습적 방식인 RF에너지 레이저는 질 점막 재생에 효과적이다. 치료 약 한 달 후면 피부조직 세포가 활성돼 콜라겐이 생성되고, 얇아진 질 내벽이 점차 차오르며 증상을 회복할 수 있다.

비수술요법으로 질 내부에 직접 주사를 놓는 점막주사도 있다. 점막 재생을 유도하고 세포 조직을 활성화시키며 수분감 회복은 물론 질 내벽이 점차 차오르게 된다.  출혈이나 통증 걱정을 줄일 수 있다.

이 원장은 "여성 건강과 직결된 질환은 관리법과 치료법에 따라 삶의 질이 바뀔 수 있다"면서 "질건조증을 단순하게 생각하기보다 잃어버린 수분감을 되찾으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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