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령사회인 한국은 오는 2025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령사회는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걸린 기간은 프랑스가 154년, 영국이 91년, 미국이 73년, 독일이 40년인데 반해 한국은 약 25년으로 매우 짧다.

이처럼 단기간에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퇴행성질환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대표적 퇴행성질환으로 척추뼈 사이 추간판이 손상돼 튀어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대부분이다. 나이들면서 추간판 수분 함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 교통사고 등의 외상으로 20~30대 젊은 디스크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나이 불문하고 누구나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하고, 2주 이상 허리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 엉덩이 부위가 저리고 아프다면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요법으로도 호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통증을 조절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척추는 섣불리 건드리는 게 아니다', '척추 수술이나 시술은 위험하다'는 선입견이 여전해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에는 부담을 줄인 치료법도 나왔다, 삼성본병원 염태훈 원장[사진]에 따르면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회복 기간을 단축시켰다. 

엄 원장은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병변 양쪽에 7mm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내고 한쪽에는 내시경 장비를, 다른 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해 병변을 제거한다"고 말한다. 

특히 전신마취 없이 최소 절개하는데다 고화질 영상으로 실시간 관찰하면서 진행되는 만큼 수술 후 회복 속도도 빠르다. 

피부와 근육 손상도 적어 수술 통증이 적어 전신마취 부담이 큰 고령환자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엄 원장은 "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모든 척추 질환을 척추내시경으로 치료할 수는 없기 때문에 병원 선택시 환자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고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하는지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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