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과 한약사회 임채윤 회장(오른쪽)이 20일 국제전자센터 앞에서 첩약시범사업 반대 기자회견을 잇달아 가졌다.
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과 한약사회 임채윤 회장(오른쪽)이 20일 국제전자센터 앞에서 첩약시범사업 반대 기자회견을 잇달아 가졌다.

20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첩약 건강보험 적용시범사업(첨약 시범사업) 확대안에 대한 심의를 앞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약사회가 반대를 외쳤다.

한약사회는 건정심이 열리는 남부터미널 국제전자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복지부가 '시범사업 기간에는 원외탕전실에서 한약사 1인당 첩약 조제건수 기준을 포함한 최소 인력, 시설 기준을 마련해 적용’할 것을 명시했음에도 지금까지 시행하지 않고 있었다"며 이같은 내용의 첩약사업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반대 입장이다. 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첩약 시범사업을 1차로 강행한데 이어 2차까지 추진하려고 한다"면서 "의학적 타당성, 의료적 중대성, 치료효과성, 비용효과성이 불문명한 사럽을 확대 강행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권 보호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사업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첩약사업에 찬성 입장이다. 지난 11월 건정심 소위에서는 시범사업 대상자의 95.6%가 만족했으며, 90% 이상은 시범사업의 계속적인 시행에 찬성했다는 설문결과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또한 첩약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의협 주장에 대해 "천연물신약 이라는 미명아래 양의사들이 처방하고 있는 전문의약품들, 실상은 한약"이라며 "한약에 무지한 양의계는 입 다물고 본업에나 충실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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