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치료제 실로스타졸이 치매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베타(Aβ)를 뇌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치매의 진행 억제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뇌신경내과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환자 166명을 대상으로 실로스타졸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해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로스타졸은 혈관에 직접 작용해 뇌속에 쌓인 Aβ를 뇌 외부로 배출시킨다고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사람에서 안전성과 치매 진행 억제효과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실로스타졸(82명)과 위약군(84명)으로 나누고 최장 96주간 투여했다. 최종 분석 대상자는 159명이며 평균 75.6세, 남성이 66명이다.

시험초기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점수는 약 26점, 평균 CDR은 2.6점이었다. MMSE 점수 변화, 치매 진행까지 걸린 기간, 기억장애 총점(CDR-SB), Aβ와 알부인 복합체의 혈중농도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MMSE점수 변화와 치매 진행에는 양쪽군에 유의차가 없었다. 안전성과 부작용으로 인한 약물중단률도 비슷했다.

다만 심혈관질환 부작용은 실로스타졸군에서 많았다(6명 대 2명). 24주째 Aβ-알부민 복합체의 혈중농도 평균변화량도 실로스타졸군에서 약 3배 많았다. 

연구팀은 "실로스타졸에 인지기능저하 예방은 못했지만 뇌속Aβ를 외부로 배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실로스타졸에 잘 반응하는 집단을 발견해 치매치료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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