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이 세계 최초로 단일 의료기관 로봇수술 4만례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천 례는 최신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SP(단일공, single port)를 이용했다.

병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국내 시행 로봇수술은 31만건이며 세브란스병원이 약 10% 이상을 담당했다.

세브란스병원이 보유한 수술로봇은 10대(다빈치 로봇 수술기기 9대, 레보아이 1대)로 최다 수술 기관답게 국내에서 가장 많다. 지금까지 비뇨의학과, 갑상선내분비외과, 위장관외과, 이비인후과,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폐), 유방외과 등 17개 임상과 100여 명의 의사가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첫 4만례를 시행한 만큼 최초 기록도 다양하다. 비뇨의학과에서는 국내 최초 전립선‧신장암 수술,  세계 최초로 소아 신우성형술, 아시아 최초 1만 례를 기록했다.

산부인과와 유방외과에서는 각각 세계 최초로 자궁내막암 환자에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유방수술 500례(올해 8월)를 달성했다. 이식외과에서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수여자 신장이식을 진행했다.

성형외과에서는 근육하 확장기-보형물 유방재건술, 완전복막외접근 복부피판 유방재건술, 광배근피판 유방재건술을 모두 세계 최초로 시행했다. 임상 실적에 걸맞게 로봇수술 관련 논문도 776건(2023년 10월 기준) 발표해 우수한 연구력도 입증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021년 다빈치 수술로봇 제작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사로부터 국제 교육기관인 단일공(SP) 로봇수술 에피센터로 선정됐다. 이곳을 거쳐간 의사는 영국, 일본 등 39개 국가 출신 2,20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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