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허리가 안좋은 사람에게 괴로운 계절인 겨울이 왔다. 기온 저하로 체온이 낮아지면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허리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다리 통증과 저림 증상까지 느낀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척추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흔히들 허리디스크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모든 허리 통증 문제를 허리디스크로만 치부하는 것은 위험하다. 허리디스크 처럼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다른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사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는 노화 이외에도 큰 충격, 사고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노화가 원인이다. 

이 원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21년 기준 185만 5,685명으로 5년 새 12.7%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에서 많은 만큼 중년 여성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척추질환 진단을 받으면 수술해야 하는지 걱정부터 앞서는데 최근에는 초기 발견하면 비수술요법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이 원장은 "초기 척추관협착증은 약물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보존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진행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신경풍선확장술 등 간단한 시술로 통증과 협착 정도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원장에 따르면 신경풍선확장술은 시술 시간이 20~30분 내외로 짧고,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치료법으로 안전성도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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