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감염관리 인력은 늘었지만 관련 활동 및 시설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초 3개월간 전국 요양병원 140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2022년 요양병원 감염관리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자가 설문조사 방식의 의료관련감염 실태조사 이후 감염관리 전문조사위원회가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번째 조사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계획과 시행을 결정하는 감염관리위원회 설치율은 97%였다. 또한 의료관련감염 감시 및 관리를 위한 감염관리실을 독립 부서로 설치·운영하는 비율은 56%였다.

다만 감염관리실 전담인력은 3%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겸임이었다. 감염관리실 의사와 간호사의 감염관리 평균 근무 경력은 각각 2.4년과 2.3년이었다. 연간 16시간 이상의 감염관리 의무교육 이수율은 각각 84%, 94%였다.

대부분의 요양병원이 감염관리 자체 규정이나 지침을 갖췄으며, 매년 감염관리 업무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손위생 수행률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했다. 

다만 모의훈련 계획 및 시행률 37%로 낮았고, 입원실 내 손씻는 세면대 설치율은 55%였다.  침습기구 관련 감염 예방을 위한 침습적 기구 유지·관리 교육 프로그램 운영률은 43~69%, 기구 사용 유지여부 평가율은 9~29%로 낮았다.

질병청은 "요양병원의 감염관리 기반은 나아졌지만 장기요양 환자가 많아 감염병 발생 시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면서 "관련 부처와 함께 감염병 대응을 위한 법적·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현장에서 체감하라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감염관리 질 향상을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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