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SK 면역항암제 젬퍼리(성분 도스탈리맙)가 이달 1일부터 보험급여를 적용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젬퍼리는 자궁내막암에 보험급여를 받은 첫번째 면역항암제가 됐다.

PD-1을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항체로서 PD-L1 또는 PD-L2와 결합을 방해해 항종양 면역을 활성시키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젬퍼리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적응증은 백금기간 전신 화학요법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재발 및 진행성 불일치 복구결함 또는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dMMR/MSI-H)을 보인 자궁내막암이다.

자궁내막암 발생률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48%는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자궁체부암 유병환자수는 3만 3천여명이며, 같은 해 신규 환자수는 약 3천 4백여명에 이른다.

자궁내막암 환자는 치료 경과가 좋은 반면 1차 치료에 실패하면 생존기간은 1년 미만으로 불량하다. 재발과 진행된 환자에는 방사선요법과 수술요법을 실시한다. 

기존 자궁내막암 항암화학요법의 표준치료는 파클리탁셀과 카르보플라틴 병용요법이었다. 하지만 재발 환자에게 2차 치료 옵션은 매우 제한적이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대한부인종양학회장, 사진)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은 효과도 약한데다 빈혈과 탈모 등 항암 독성 등의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만큼 새로운 옵션이 요구돼 왔다"며 젬퍼리의 보험급여를 반겼다.

젬퍼리의 효과는 임상시험 GARNET을 통해 확인됐다. 이 연구 대상자는 dMMR/MSI-H 자궁내막암환자 143명. 약 28개월(중앙치) 추적관찰한 결과, 객관적반응률은 45.5%, 완전반응률은 16%, 부분반응은 29%였다.

치료반응을 보인 환자 가운데 12개월, 24개월째 효과가 지속되는 비율은 각각 93%, 84%에 달했다. 한국GSK 의학부 배민지 이사에 따르면 전체 생존율은 데이터 확정시점에서 모두 중앙치에 도달하지 않아 미충족 수요를 해결했다.

가장 많은 이상반응은 설사(16%)이고, 이어 무기력증(16%), 피로감(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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