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MTX)가 하이드로클로로퀸(HCQ)에 비해 만성신장병환자에서 부작용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웨스턴대학 연구팀은 저용량MTX 투여 90일간 발생하는 중증 부작용 위험이 HCQ 보다 2배 높다고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이용하는 MTX는 신장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만성신장병 환자에는 저용량부터 투여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저용량이라도 골수억제 등 중증 부작용 위험 발생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지만 만성신장병환자에서 얼마만큼 위험이 높아지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사구체여과율(eGFR, 신장이 1분 간 걸러내는 혈액량)이 60mL/min/1.73㎡ 미만이고 투석과 신장이식을 받지 않은 66세 이상 만성신장병환자.

이들과 저용량MTX(주당 5~35mg) 또는 HCQ(하루 200~400mg)를 투여하기 시작한 환자 4,618명(연령 중앙치 76세, 여성 69%)과 부작용 발생률을 비교했다.

투여 90일간 중증 부작용(골수억제, 패혈증, 폐독성 및 간독성에 의한 의료기관 검진) 발현율을 비교한 결과, 저용량MTX군이 HCQ군에 비해 2배 높았다(1.73% 대 3.55%).

서브그룹 분석에서도 시험 시작 당시 eGFR이 낮으면 중증 부작용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해 eGFR최저치(45mL/min/1.73㎡미만)인 HCQ군 대비 저용량MTX군에서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MTX용량 별 분석에서도 HCQ군 대비 주 15~35mg MTX 투여군에서 중증 부작용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1.18% 대 3.83%).

하지만 주 5~15mg 미만 투여 MTX군에서는 위험이 55% 높아지는데 그쳤다(1.82% 대 2.81).

연구팀은 "만성신장병환자에 저용량 MTX 처방시 득실을 충분히 따져보고, 혈액검사와 흉부X선검사 등으로 골수억제, 감염증, 간독성, 폐독성 징후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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