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들어서 안면홍조를 비롯해 땀이 너무 많아졌다고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른바 폐경기 증후군이다. 

월경이 끝나는 시기에 안면홍조 야간발한 등의 신체적 증상과 불안하고 초조한 정신적 증상이 동반되며 갱년기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40대 중후반에 시작해 4~7년 이어지다가 폐경을 맞는 경우가 많다. 

폐경기 증후군은 여성 호르몬 및 자율신경계 조절 장애로 발생한다. 노화로 난소의 난포가 퇴화 과정을 거치면서 난포에서 생성되는 여성 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난소 기능 상실은 호르몬 감소 뿐만 아니라 심신에도 영향을 미쳐 갱년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폐경 관련 대표적 급성기 증상은 안면홍조, 비뇨생식기 증상, 피부변화 등이 있다. 안면홍조는 폐경 초기 1-2년간 가장 심하고 평균 4~5년간 지속된다. 

비뇨생식기계 질환으로는 질건조증, 성교통, 성욕 감퇴 등이며 방광과 요도의 위축성 변화로 요실금이나 빈뇨, 잦은 방광염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 생산이 줄면서 피부 콜라겐과 히알루론산도 감소해 피부 노화도 빨라진다.

이사벨라여성의원(개포, 사진) 조백설 대표원장에 따르면 폐경기 이행기에는 배란과 관계없는 자궁출혈이 발생하거나 안면 홍조 등의 급성기 폐경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조 원장은 "이는 호르몬과 관련하는 산부인과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면서 "비정상적 질출혈이 있거나 폐경기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신속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폐경기 이행기 및 폐경기를 현명하게 잘 보내야 노화 속도를 늦추고,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퇴행성 치매와 같은 질환의 이환율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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