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률을 낮추면 전립선비대증 등 하부요로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지방률이란 전체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 교수와 소화기내과 정지봉 교수는 체지방률으로 전립성비대증을 예측할 수 있다고 비뇨의학 분야 국제학술지(World Journal of Urology)에 발표했다.

비만과 하부요로증상의 관련성 연구는 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등을 이용했지만, 최근 체지방률(PBF)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연구 대상자는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844명. 이들의 체지방률을 정상군(27.9% 미만)과 높은 군(27.9% 이상)으로 나누고 전립선비대증(30cc 이상) 및 중증 하부요로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체지방률이 높은 군에서 전립선이 크고 전립선 비대율도 높았다. 전립선이 클수록, 그리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도는 상승했다. 다만 사지근육질량지수가 높을수록 보호 효과도 높아졌다.

또한 고령 및 높은 근육질량지수(ASMI)와 체지방률은 전립선비대증의 위험요인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ASMI가 높으면 근육 단백질 합성을 활성시키고 전립선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체지방률을 통해 전립선 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체지방률을 정상 범위로 낮추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고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면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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