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순성형 수술 등을 가리키는 여성 성형 환자는 대부분 잦은 외음질염, 생리 때마다 붓고 쓰라린 통증 등 다양한 불편을 겪다가 내원한다.

하지만 큰맘 먹고 수술했어도 흉터가 남거나 비대칭 등의 문제도 종종 발생한다.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 '괜히 했나?'라는 후회로 수술 전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전문가들이 여성 성형 후 재수술을 막기 위해 사전 계획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에비뉴여성의원 마곡점 김화정 원장[사진]에 따르면 소음순성형은 선천적이거나 유아~아동기에 부상으로 유착돼 모양이나 크기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노화로 탄력이 줄어들고 늘어지고 커지면서 불편해질 때 실시하는 수술이다. 

김 원장은 "부종과 통증 경감, 외음질염 예방, 위생 개선 등 여러모로 도움된다"고 말한다. 다만 재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술이 필요한 사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 수술에서 충분히 절제하지 못해 소음순이 속옷에 쓸리거나 비대칭이 심해져 소변이 한쪽으로 새고 큰 쪽 실루엣만 드러나는 경우, 실밥 자국이 튀어나오거나 화상 흉터로 수술 전보다 더 보기 흉해진 경우다.

수술 후 큰 흉터와 비대칭을 해결하려면 수술이 필요하다. 김 원장에 따르면 재수술시에는 이전 수술에서 생긴 흉터를 제거하고 남아있는 적은 부분을 새로 디자인해야 한다. 흉터가 남기 쉬운 점막 부위라서 첫 번째 수술은 더욱 중요하다.

그런만큼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더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첫 수술 후 지나치게 작아진 소음순은 재수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충동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수술 전에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김 원장은 재수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술 의사의 수술 경험이 충분한지, 통증 경감과 흉터 예방을 위한 다양한 장비와 수술 술기를 사용하는지를 사전 확인해야 한다. 

그는 또 "수술 결정 전에 화상 흉터를 예방하는 콜드 나이프 및 지혈용 수술 레이저를 병행하는지, 안면성형용 봉합사로 소음순 미세성형술을 시행하는지 등을 집도를 담당할 의사와의 상담에서 미리 확인하면 흉터와 염증, 통증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 원장은 "질염 및 자궁경부염 등 기존 여성질환의 정도에 따라 수술 후 회복 기간이 늘어날 수 있어 수술 전 검사 결과에 따라 기존 질환부터 치료하고 수술받는 게 바람직하다"며 "수술 당일은 마취로 통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충분히 휴식해 주고, 샤워는 당일도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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