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시기가 빠를수록 심근경색과 뇌경색 등 뇌심혈관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팀(공동 교신저자 김양현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1저자 이규배 교수)은 조기 및 이른 폐경과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의 관계를 규명해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했다.
폐경은 보통 50세 전후에 나타나지만 40~44세에 발생하면 이른폐경, 40세 이전이면 조기폐경으로 정의한다.
폐경은 뇌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이지만 인종과 민족에 따라 발생시기과 발생률이 다르다. 현재 한국인에서 폐경 시기가 뇌심혈관질환과 사망의 독립 위험요소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은 국민건강보험 국가건강검진 데이터(2009년) 중 폐경여성 115만 9,405명. 이 가운데 약 114만명이 40세 이상에서, 약 2만명은 조기폐경이었다.
연구팀이 폐경 시기를 40세 전과 50세 이상으로 나누고 뇌심혈관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40세 이전 여성에서 심근경색 위험이 40%, 뇌경색은 24%, 사망률은 19% 높았다.
특히 30~34세에 폐경된 여성은 각각 52%, 29%, 33%로 폐경 연령과 뇌심혈관질환 위험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규배 교수는 "폐경 연령이 낮을수록 뇌심혈관질환의 위험과 모든 원인의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폐경 자체만으로도 뇌심혈관질환의 위험요소로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여성의 뇌심혈관질환은 환자나 의사 모두 인지도가 낮은 만큼 관련 위험인자를 조기 발견하고 적극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