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되면 복용하는 약물이 는다고 알려진 가운데 국내 66세 노인의 30%는 5개 약물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은 10개를 복용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선욱 교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부연구위원, 서울아산병원 정희원 교수, 백지연 공동연구팀은 2023년 대한노인병학회 추계학회에서 2021년에 66세가 된 330만명을 대상으로 다약제와 잠재적 노인 부적절 약제 복용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5%가 5개 이상의 약물을 90일 이상 복용하고, 8.8%는 10개 이상을 동시 복용했다. 또한 54%는 1종 이상의 부적절한 약물을 복용했으며, 1인 당 2.4개로 나타났다.

부적절 약물 복용 노인인구는 2021년 기준 24만 8천명으로 10년새 11만명이나 증가했다. 5종 이상의 다약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대도시 보다는 소도시 거주자, 의료급여 대상자와 동반질환이 많고, 입원 및 응급실 방문이 많고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환자에서 많았다.

연구에 따르면 66세 이상 국가건강검진자(2015~2016년) 65만명을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부적절 약물 복용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25% 높았다. 장애 발생 가능성은 46% 높았으며, 복용량에 비례했다.

또한 장기요양 3등급 이상을 받을 위험은 1~2종 부적절 약물 복용시 31%, 3종 이상 복용시 81%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70~80대 뿐만 아니라, 이제 막 노인에 접어든 66세 상당수가 다약제 및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사망하거나 일상 생활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높은 장기요양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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