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우리나라 손상 발생 및 위험요인을 분석한 'INJURY FACTBOOK 2023을 발간했다.

손상은 의도적 또는 비의도적 사고로 발생하는 신체 및 정신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결과를 의미한다.

대부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요인과 취약대상을 발굴하고 적절한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팩트북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의료기관에서 치료할 정도로 손상입은 사람은 296만명으로 2005년 이후 가장 낮았다.

응급실 손상환자는 2022년 기준 19만 3,384명으로 전년 대비 30% 줄었다. 중증외상은 2015년 6,250명에서 2020년 8,435명으로 약간 감소했다.

2022년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당 727.6명이었다. 이 중 손상 사망자는 52.1명으로 사망원인 4위였다. 전년(8.2%) 보다 줄었지만 15~44세는 전년처럼 사망원인 1위였다. 사망자의 68%는 15~24세였으며, 61%는 25~34세, 36%는 35~44세였다.

2021년 입원환자는 추산 623만명이며 이 가운데 손상환자가 96만명(15.4%)으로 가장 많은 질병군이었다.

손상 발생률 1위는 추락과 낙상이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2011~2015년 인구 10만 명 당 4.3명에서 5.3명으로 증가했다. 2021년 손상 입원환자의 47%도 같은 이유였다.

운수사고 손상은 줄었지만 중증외상에서 운수사고 발생률은 54%, 이 가운데 사망률은 53%, 장애 발생률은 62%였다.

2022년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도 추락·낙상이 3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부딪힘과 운수사고였다. 추락·낙상 입원환자 40만여명 분석(2021년)에 따르면 여성이 58%로 남성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별로는 75세 이상이 71%, 65~74세가 54%, 55~64세가 45%였다. 하지만 추락 환자는 0~14세가 47%, 낙상환자는 75세 이상이 23%로 가장 많아 추락과 낙상의 손상예방관리 대상이 달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발생 장소는 집이 5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공장·산업·건설현장이었다. 추락 발생 장소는 45~64세에서 공장·산업·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았다. 낙상은 집이 45%로 가장 많았고, 길·간선도로가 25%, 계단·사무실이 9.5%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손상으로 인한 젊은층의 사망과 장애의 증가는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한 손상예방관리사업의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해 손상 위험요인과 취약계층을 종합 분석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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