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인 아가미-귀-콩팥증후군(branchio-oto-renal syndrome, BOR). 환자의 약 절반은 난청을 동반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중이 수술을 하지만 적절한 수술대상과 관련 인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이비인후과 이상연 교수팀(제1저자 충북대병원 이비인후과 남동우 교수)이 BOR증후군 환자의 유전형과 임상 표현형, 그리고 수술 경과 예측 인자를 규명해 미국이과학회지(Otology & Neurot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중이 수술을 받은 한국인 BOR증후군 환자. 이들의 유전자 분석 결과 약 67%가 유전이며, 전장 유전체 분석에서 EYA1 돌연변이 2종이 발견됐다.

대상자의 60%는 수술에 성공한 반면 40%는 치료에 실패했다. 수술 성공 환자는 전정수도관이 모두 정상이었으며, 실패 환자에서는 비정상적으로 확대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전정수도관의 확대 여부가 수술 경과를 결정하는 인자"라며 "확장되지 않은 환자는 중이 기형의 맞춤수술로 청력을 유의하게 회복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SIX1 돌연변이를 가진 BOR증후군 환자에서는 이 증상의 전형적 진단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비증후성 난청이나 비정형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이비인후과 이상연 교수팀(제1저자 윤예진 연구교수·이소민 석사과정)은 BOR증후군 환자에서 EYA1와 SIX1의 차이점을 분석해 국제학술지(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SIX1 돌연변이는 모두 EYA1과 복합체를 정상적으로 형성했지만 DNA 결합능이 유의하게 감소되거나 전사활성에 문제가 있었다.

또한 전사활성 능력이 모든 돌연변이에서 유의하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SIX1 돌연변이에 의한 EYA1-SIX1-DNA 기능적 결함은 BOR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유전형-표현형 상관성을 바탕으로 BOR증후군의 유전 진단 및 원인 유전자에 근거한 상담과 치료에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2건의 연구는 모두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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