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과거와 달리 정보의 바다가 아니라 오히려 신뢰성이 떨어지는 정보가 더 많은 상황이 됐다. 특히 암 관련 분야 정보는 광고성이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종양내과학회과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22일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몬드리안호텔)에서 디지털 환경에서 주요암 정보의 신뢰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온라인 포털인 네이버와 구글 겸색시 상위에 노출되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갑상선암 등 국내 발병률이 높은 7대암 관련 게시글 919개다.

게시글에 올라있는 암 정보 가운데 신뢰있는 저널의 내용을 인용하는 경우는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암 치료 정보나 암 투병 경험 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 약 49%가 병원 홍보나 광고 내용을 함께 작성하는 광고성 포스팅으로 나타났다. 광고성 포스팅이란 의학정보를 제공하지만 결국에는 광고를 유도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광고성 컨텐츠는 암환자나 보호자에 매우 기초적이고 원론적인 내용과 광고로 유도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컨텐츠 속 광고 비중은 유방암이 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폐암(81%), 전립선암(78%), 위암(62%), 대장암(69%), 간암(57%), 췌장암(52%) 순이었다.

광고성 컨텐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시자는 한방요양병원(27%)이었으며, 게재되는 주요 채널은 전체의 60%를 차지한 블로그였다.

암종 별 광고성 포스팅은 유방암이 6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장암(55%), 위암(54%) 순이었으며, 간암(33%)과 췌장암(35%)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학회는 광고성 컨텐츠의 증가에 따라 정보의 신뢰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올바른 정보를 찾는 방법에 대한 수칙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나와 다른 사람의 신체와 건강상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고 둘째는 의료진이 아닌 사람에게 치료나 약의 추천을 받지 않는 것이다.

학회는 또 암 관련 정보를 찾을 때는 정부기관이나 학회 등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우선 살펴보는 등 반드시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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