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했던 눈앞이 갑작스레 날파리가 날아다니거나 아지랑이, 거미줄이 보이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른바 날파리증이라는 흔한 안질환으로 정확한 의학용어로는 비문증이라고 한다. 

비문증은 신경교조직이나 농축된 유리체 등이 유리체강 속을 자유로이 떠다니는 현상으로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나타날 수 있다.

안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리체는 젤리와 비슷하다. 손상되거나 노화로 인해 액체화가 되면 안구로 들어온 빛이 망막까지 전달되지 못하게 방해한다.

김포아산안과(운양동) 남윤표 원장에 따르면 비문증 발생 원인 대부분은 노화로 인해 유리체가 액체화되는 것이다. 

이외에 포도막염, 고혈압, 당뇨병, 부상 등으로 유리체에 발생한 출혈, 그리고 망막이 찢어지는 망막열공도 있다.

비문증은 시력 저하 등 눈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도막염, 망막열공, 망막박리, 유리체출혈 등이 원인이라면 정밀검진이 필요하다.

남 원장은 안과 진료가 필요한 비문증으로 다음 5가지 증상을 꼽는다. ▲떠다니는 부유물질의 개수가 갑자기 늘거나 커진다 ▲광시증이 동반된 후 사라지지 않는다 ▲시야의 구석이 가려져 보인다 ▲시력 저하 ▲통증이나 충혈, 두통 등의 동반-이다.

비문증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안구를 8배에서 40배 정도로 확대해 관찰하는 세극등현미경 검사와 망막과 유리체 상태를 확인하는 안저검사가 필요하다.

남 원장은 "생리적 증상은 대부분 호전되거나 적응되기 때문에 별도 치료가 필요없다. 증상 자체를 개선하는 안약이나 약물은 없지만 안구 건조증이나 눈의 피로가 동반된 경우라면 약물이나 안약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레이저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하고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포도막염 등의 질환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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