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로 사용되는 피르비늄(pyrvinium)에 위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대병원 병리과 장보근 교수와 제주대의대 병리학교실 김혜성 교수, 미국 밴더빌트의대 공동 연구팀은 사람 유래 위장 오가노이드 (인공장기)를 이용해 피르비늄의 위암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소화기분야 국제학술지(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위암 발생률은 OECD 가입국가 중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마다 1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마우스모델 실험에서 피르비늄은 MEK/ERK와 STAT3 신호 전달 경로를 동시에 차단해 장상피화생/이형성 오가노이드의 성장을 억제하고 심지어 사멸을 유도했다. 

실제 위암 환자에서 유래한 인간 위장 오가노이드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에서 유래한 위장 오가노이드(인공장기)를 이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 수립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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