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치환술을 시행한 환자의 다리[사진제공 연세사랑병원]
부분치환술을 시행한 환자의 다리[사진제공 연세사랑병원]

대표적인 퇴행성질환인 퇴행성 관절염.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 구조물로 무릎 관절을 완전히 대체하기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있다. 특히 젊은 환자에서 많다. 

이런 경우에는 건강한 관절은 최대한 보존하는 부분치환술이나 절골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말 그대로 무릎의 건강한 부분은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이다. 건강한 관절을 살리는 만큼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데다 관절 운동 각도가 좋다. 전치환술에 비해 절개와 출혈이 적어 회복도 빠르다.

다만 조건이 있다. 내측 인대의 기능이 정상이고 무릎 관절의 굴곡이 90도 이상이라야 한다.

치료 시에는 무릎 관절 구조물의 원 위치를 파악해야 하고, 환자의 관절 기능 향상을 위해 정밀 검사로 위치를 설정해야 한다. 최근에는 의료진과 공학 엔지니어가 협업한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부분치환술'이 나와 정확성이 더욱 높아졌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MRI(자기공명영상)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검사 데이터를 이용해 3D 시뮬레이션으로 가상의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고 원장은 "가상 수술을 통해 부분 인공관절이 삽입될 위치를 정확히 계산하고, 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오차 범위를 최소화해 수술을 진행하면 반대편 무릎의 하중을 줄여 부담을 줄이고 인공관절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 원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24.5%가 30~50대였다"면서 "젊은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자기 관절 일부를 보존할 수 있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매우 좋은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술 과정이 어려운 만큼 풍부한 임상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받아야 하며 수술 후에는 근육 강화를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