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판막수술시 수혈량이 많을수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희중 교수팀(김지언, 이승형, 정재승, 손호성 교수)은 심장판막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수혈량과 합병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마취통증 분야 국제학술지(Anesthesia & Analgesia)에 발표했다.

수혈은 심각한 빈혈과 대량 출혈 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국내외 학계에서는 수혈이 가진 여러 치명적 부작용을 막기위해 최소 수혈을 권고하고 있다. 적혈구 수혈과 부작용의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수혈 후 장기 임상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수혈받은 심장판막수술환자 5만 8천여명 데이터(2003~2019년). 이들 가운데 13.5%는 무수혈, 30%는 1유닛(400cc), 27%는 2유닛, 39%는 3유닛 이상을 수혈받았다.

수혈량에 따른 사망,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의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사망위험은 무수혈 대비 1유닛 1.53배, 2유닛 1.97배, 3유닛 이상은 약 였다. 뇌경색과 뇌출혈, 심근경색 발생률 역시 수혈량에 비례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적혈구 수혈 시 면역반응에 작용하는 백혈구가 포함됐거나 혈소판, 오래된 적혈구 및 기타 밝혀지지 않은 혈액 속 물질로 부종, 염증 반응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혈량에 비례해 치명적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다고 말하고 자가수혈이나 조혈제 및 철분제 사용 등 적절한 환자 혈액관리를 통한 최소수혈수술로 합병증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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