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와 경찰관, 소방관 등 대표적 교대근무자의 업무 및 휴식시간과 우울증의 관련성이 확인됐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준희 교수팀(박성진 강남지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종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교대근무자의 우울증에 대한 긴 교대근무 시간과 교대근무 사이 짧은 휴식 기간의 상승적 상호작용'이라는 연구를 미국의 산업보건분야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Industri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2020년 제6차 근로환경조사에 참여한 교대근무자 3,295명 데이터.

지난 한달 간 1회 이상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를 긴 교대근무로, 교대근무 간 휴식시간이 11시간 미만이 1회 이상 있을 경우를 짧은 휴식시간으로 정의했다.

세계보건기구 웰빙지수(WHO-5) 기준 50점 미만이면 우울증으로 정의해 분석 결과, 교대근무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약 33%였다.

흥미롭게도 다변량 분석에서 우울증 위험도는 긴 교대근무 시간 또는 짧은 휴식시간과 유의하게 관련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가지 요인에 동시에 노출되자 우울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는 사무직과 서비스직에서 두드러졌다.

이 교수는 "긴 교대근무 시간과 교대근무 사이 짧은 휴식시간에 동시에 노출되는 교대근무자가 적지 않다"면서 "교대근무 일정을 계획하거나 교대근무자를 위한 건강 정책 수립 시 두 상황에 동시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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