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후면 2024년 대입 수능시험이다. 수능 시험이 끝나도 면접, 논술 등은 남지만 버킷리스트 생각에 설레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무거운 안경과 관리가 번거로운 렌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라식·라섹 시력교정술이다.

성장기 한국 청소년은 안경 착용률이 높다. 길게는 십 년 넘게 안경을 착용하고, 코로나 방역 마스크와 함께 한 학창시절에는 안경과 마스크 고무줄로 귀 뒤가 아프고 안경에 김이 서리는 불편함도 겪었다.

안경을 벗게 해 줄 시력교정술이 간절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경 뿐 아니라 드림렌즈나 소프트렌즈, 하드렌즈 등 콘택트렌즈 착용 학생도 시력교정술 대상이다. 

다만 렌즈 착용자는 일정 기간 착용을 중단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눈동자가 렌즈에 눌린 상태라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렌즈 별 착용중단 기간은소프트렌즈는 1주, 하드렌즈 및 난시교정 렌즈는 2주, 드림렌즈는 3주 이상이다.

대표적 시력교정술인 라식(LASIK)과 라섹(LASEK)은 엑시머레이저로 컴퓨터에 입력된 도수만큼 각막을 깎아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을 교정해 주는 수술이다.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사진]에 따르면 라식은 각막에 얇은 절편(뚜껑)을 만들어 젖히며 드러난 각막을 레이저로 깎은 후 절편을 다시 원위치에 덮어주는 방식이다. 

라섹은 각막 상피만을 벗겨내 그 아래 각막 조직을 레이저로 깎아낸 후 치료용 렌즈로 덮어서 각막상피를 재생시킨다.

양쪽의 수술방식이 다른 만큼 장단점도 다르다. 라식은 시력 회복이 빠른데다 수술 당일 큰 불편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라섹은 3일 정도 치료용 렌즈를 덮어 각막상피가 재생시켜야 하지만 외부 충격에 강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원장은 "개인 시력, 각막 두께, 동공 크기, 통증에 대한 민감도 등을 고려해 자신에 적합한 시력교정술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력교정술 성공률은 Mel 90 레이저 등을 이용해 각막을 충분히 남기면서 안정적인 시력을 확보할수록 높아진다.

김 원장은 "예전에는 초고도 근시나 각막두께 상태에 따라 시력교정술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지만, 각막강화교정술(아베드로엑스트라) 덕분에 초고도근시나 난시도 교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각막강화 교정술이란 각막 절삭 후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바르고 자외선 UVA를 조사해 콜라겐을 교차 결합시켜 각막조직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수술 후 근시퇴행 예방 및 원추각막증이나 각막 확장증 등의 부작용 발생을 크게 낮추고, 초고도근시 환자에서 시력교정 후 안정적인 시력을 유지하게 해준다.

이밖에 시력교정술 성공 요인으로는 꼼꼼하고 정확한 수술 전 검사를 꼽을 수 있다. 부작용 예방을 위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관련 유전자 검사(아벨리노 DNA 테스트)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김 원장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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