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는 소금 섭취량이 많고 이에따라 소변에 알부민이 배출되는 알부민뇨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흡연이 소금 섭취와 알부빈뇨의 관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고대안암병원 신장내과 오세원 교수는 흡연과 소금섭취량, 알부민뇨증의 관련성을 객관성으로 입증해 대한신장학회지(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에 발표했다.
흡연과 소금 섭취량은 신장 질환의 위험 요인이지만 기존 연구들 간 데이터의 일관성이 없다. 특히 흡연력 자료가 대상자의 주관적 진술에 의존하고 있어 한계점으로 지적돼 왔다.
알부민은 혈장의 주요 단백질로서 신장에서 대부분 걸러진다. 하지만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미세알부민뇨는 신장질환의 초기단계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연구 분석 대상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 2014~2018) 참여자 가운데 추정 사구체여과율이 60 이상(≥60 mL/min/1.73㎡)인 성인 3만 7,410명 데이터.
흡연 여부를 판단하는 코티닌/크리아티닌 수치코티닌/크레아티닌비율(cotinine/creatinine ratio)은 현재 흡연자, 간접흡연자, 비흡연자 순으로 높았다.
소금 섭취와 흡연 상태 간 관련성 분석 결과,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는 소금 섭취량 많았다. 알부민뇨 유병률은 소금 섭취량에 비례했다.
여러 변수를 보정하자 소금 최소 섭취군 대비 최대 섭취군의 알부민뇨 위험은 1.49배 높았다. 흡연량 최소군이라도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적은 경우에 비해 알부민뇨 위험이 2.22배 높았다. 흡연은 알부민뇨와 직접적으로 관련하지 않았다.
오 교수는 "흡연은 소금 섭취와 관련하며 흡연이 소금 섭취와 알부민뇨 사이에서 위험을 증폭시킨다"면서 "소금 섭취량의 조절이 알부민뇨증의 예방과 치료에 관련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신장병 환자에서 저염 식이 및 금연의 중요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해 과학적인 근거를 강화한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