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중에서 진행 속도가 빠르고 사망률이 높은 소세포폐암의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Bispecific T-cell engager, 이하 이중항체) 탈라타맙(tarlatamab)이 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의학저널(NEJM)에 발표했다.

소세포폐암은 세포가 작아서 이름붙여졌으며 비소세포폐암보다 치료가 어렵다. 안 교수에 따르면 소세포암 병기는 다른 암과 달리 제한성과 확장성으로 나눠 설명할 만큼 단계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다른 쪽 폐나 장기로 확 퍼진다.

전체 폐암의 10~15%를 차지하며 대부분 항암치료이며, 1차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대체 약물이 제한적이다. 그나마 2차 치료의 약물반응 기간은 짧고 생존율도 8개월을 못넘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차 치료에 실패한 전세계 17개국 소세포폐암환자 220명. 이들을 탈리타맙 10mg투여군과 100mg투여군으로 나누고 효과와 부작용을 관찰했다. 

탈리타맙은 암세포와 면역세포 두 곳에서 발생한 항원을 인식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그 결과, 10mg을 2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방식이 경과 개선과 부작용 감소에 최적으로 확인됐다.

객관적 반응률은 10mg군이 100mg군 보다 높았으며(40% 대 32%), 무진생 생존기간(중앙치 4.9개월 대 3.9개월)도 길었다. 치료한지 9개월 후 생존율도 높았다(68% 대 66%). 

반면 식욕감퇴, 발열 등 다른 부작용은 적었으며, 특히 T세포 활용에 따른 사이토카인 폭풍 발생률도 낮았다(51% 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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