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남성 암발생률 6위인 방광암. 주요 치료법은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다. 

암세포가 방광근육이 침범 여부에 따라 비근침유성과 근침윤성으로 나뉘는데 근침윤성 방광암은 항암치료 효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난치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세포유전공학교실 신동명 교수, 병리과 조영미 교수, 종양내과 이재련 교수팀은 항산화 기능 지표인 글루타치온 발현 억제가 항암치료 효과를 높일 단서라고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 메디슨(Cell Report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 63명. 이들을 글루타치온 반응군과 비반응군으로 나누고 전사체 분석법으로 항암치료 내성 환자의 특징을 비교했다.

그 결과, 근침윤성 방광암 조직에서는 항산화 기능 지표인 글루타치온 조절 유전자가 많이 발현되고, 항암치료에 반응이 좋은 조직에서는 면역 반응 유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텍사스대학MD앤더슨 병원 환자를 포함한 해외 전사체 유전정보 360개의 전사체 분석에서도 동일했다.

이후 연구팀이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의 디지털 면역조직 화학분석법으로 방광암 조직을 분석한 결과, 글루타치온 조절 과정과 관련된 단백질이 항암치료 내성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루타치온 발현 억제 약물과 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면 항암제 단독투여보다 방광암 성장이 최대 4배 정도 억제됐다.

신동명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침윤성 방광암의 항암치료 내성에 대한 새로운 기전을 규명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이공학개인기초 기본연구사업, 창의·도전연구기반지원사업과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