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이면 대부분은 경험하는 갱년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이상 증상을 겪는다.

대표적으로 얼굴이 화끈거리고 식은땀이 나거나 남들보다 쉽게 더위를 느끼는 등의 증상이이며, 흔하면서도 골치 아픈 증상 중 하나가 불면증이다.

갱년기로 인한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고 수면 중 몇 번씩 깨 수면의 질이 확연하게 낮아져 다음날 피로감이 쌓이게 된다.

피로감, 무기력함, 우울감이 들면서 삶의 질이 극도로 떨어지거나 피부가 푸석해지는 등 외모도 급격하게 변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갱년기 불면증을 나이들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고 증상을 방치하고 있다.

갱년기 불면증은 여성 호르몬 저하로 자율신경계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신체 리듬이 급감하고, 불안감과 초조함, 우울증이 겹쳐 찾아온다. 증상이 악순환을 거듭해 만성 피로에서 벗어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갱년기 불면증 치료의 핵심으로 잠의 부족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을 꼽는다. 한방에서는 심장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자하연한의원의 임형택 원장[사진]에 따르면 정상적인 신체는 심장의 화기가 신장으로 내려가 정혈을 충만하게 하고, 정혈이 다시 올라가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갱년기에는 신장 기능이 저하로 열기가 심장에 머물러 과열된다. 또한 신장의 정혈이 부족해지면 심장 역시 메마른 상태가 되어 혈액과 에너지 순환이 원활치 못해 불면증, 가슴 답답함, 식은 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임 원장은 "과열된 심장의 열을 식혀주고 신장의 정혈을 채워주는 치료가 갱년기 불면증을 해결할 수 있다"면서 "안면홍조, 가슴 답답함 등 갱년기로 인한 여러가지 증상도 함께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달아오른 심장의 열을 낮춰주고, 신장에는 부족한 정혈을 공급해 몸 속 혈액과 에너지가 순환되도록 돕는다면 갱년기 불면증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방치료와 함께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고 일정한 수면 시간과 가벼운 운동 등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을 함께 진행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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