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고관절의 비구가 작거나 형성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고관절 이형성증. 선천성과 발달성으로나뉜다.

발달성은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성인이 돼서 조기 퇴행성 골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어 대퇴골 절골술이나 골반 절골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처음부터 양쪽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고관절 이형성증이 남아있는 환자의 적절한 골반 절골술 시행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조윤주 교수는 고관절 이형성증 잔존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절골술 시행 최적기를 관찰해 미국소아정형외과학회지(Journal of Pediatric Orthopaedics)에 발표했다.

대상자를 치료법에 따라 대퇴골 절골술군, 대퇴골 절골술 후 골반 절골술 시행군, 대퇴골 절골술과 골반 절골술을 동시 시행군으로 나누었다.

이들의 고관절 발달 지수인 비구지수(AHI)로 각 절골술의 시행 시기를 평가한 결과, 비구지수의 표준치가 2.6 미만이면 대퇴골 절골술만, 2.6 이상이면 골반 절골술을 동시 시행하는 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비구지수 2.6은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환자 치료 후 근위 대퇴골 변형이 잔존하는 고관절 이형성증 환자에서 대퇴골 골절술에 골반 절골술을 함께 시행하는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치료 후에도 근위 대퇴골 변형 잔존 환자에 골반 절골술 시행 기준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환자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당 저널 10월 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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