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낮아져 감염병에 취약해진다. 만성질환자와 함께 중장년층에 백신 접종을 강조하는 이유다. 특히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데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는 만큼 권장 대상이라면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대상포진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몸 속에 잠복해 있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ZV)가 재활성화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신경을 타고 피부 발진, 수포 등이 생기며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데 수개월에서 수년까지도 통증이 지속된다. 얼굴 한쪽이 마비되고 심하면 청력을 잃기도 하며, 방광 등에 합병증이 생겨 소변을 보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상포진 발생은 남녀노소 구분없지만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에서 높다.  대한감염학회에서는 만 50세 이상에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면 발생률을 낮출 뿐 아니라 설사 걸리더라도 통증이 경미하다.

남평신통의원(나주) 이민석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대상포진 백신은 1회만 접종하는 생백신과 2~6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하는 사백신(제품명 싱그릭스)으로 나뉜다. 

이 원장은 "생백신은 대상포진 발생률을 51%, 합병증인 신경통도 66% 정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다만 생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백신 접종 후 오히려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는 만큼 면역저하자는 접종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반면 사백신은 유전자 조합 개량 백신으로 2회 접종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암이나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 저하된 경우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 및 만 19세 이상 면역저하자에게 우선 권고되며 보통 1차 접종 후 2개월이 지난 후 2차 접종한다. 싱그릭스의 대상포진 발병 예방률은 97%, 합병증인 포진 후 신경통 예방은 91%다.

이 원장은 "50세 이상 성인 또는 면역저하자는 대상포진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사백신인 싱그릭스는 접종 대상 범위가 넓고 높은 예방 효과를 갖고 있어 50세 이상 성인과 19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대상포진 고위험군에게 권유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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