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멋진 몸매를 만들어 사진으로 남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꾸준한 식단 관리와 운동을 통해 다져진 몸이라면 괜찮지만 문제는 단기간에 원하는 몸을 만들어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극단적인 운동과 식이 조절을 한다는 데 있다. 

하지만 극단적인 다이어트에는 병적으로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과 한번에 많은 음식을 먹은 후 토하는 폭식증 등의 섭식장애가 뒤따를 수 있다. 

모두 정신적인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거식증은 신경성식욕부진증, 폭식증은 신경성 대식증으로 불리기도 한다.

음식을 빠르게 많이 섭취하는 폭식증 환자는 만복감을 느껴도 식욕을 멈출 수 없다. 이후 구토를 하거나 이뇨제를 복용하는 등 극한의 다이어트 등을 반복한다. 

폭식 후 구토하는 행동이 주 2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신경성 폭식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 조현식 원장[사진]에 따르면 폭식증은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청소년기에 시작되며 2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환자수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10배 많으며 환자 대부분은 체중이 정상 범위인데도 남들보다 뚱뚱한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늘 갖고 있다.

그에 따르면 폭식증 원인은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정신적 요인 등이 복합적이다. 특히 우울, 불안, 절망감, 긴장감, 초조, 분노 등의 부정적인 감정으로 발생한다.

치료가 늦으면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생활도 어려워질 수 있다. 조 원장은 "폭식증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정신건강의학과의 인지적, 행동적 접근 치료가 바람직하다"면서 "더불어 환자 상태에 따라 중독성이나 부작용이 적은 약물 치료를 통해 뇌신경전달물질체계를 개선하고 심신의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조 원장은 폭식증은 환자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의료진 도움이 필요한 질환임을 인지하고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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