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본격적으로 물드는 10월에는 나들이와 스포츠 활동이 늘어난다. 들뜬 마음에 자신의 체력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다가 무릎이나 어깨에 통증은 물론 심각한 관절 부상을 입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을철 레포츠 활동 후 흔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는 회전근개파열을 들 수 있다. 어깨를 감싸는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등 4개 힘줄 가운데 하나 이상이 손상돼 발생한다. 주요 원인은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다.

발생 초기에는 팔을 들어올리기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어깨 동작시 힘이 빠지는 둣한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어깨 통증이 심해지면서 팔을 잘 들어올리지 못하거나 등 뒤로 돌리기 어려워진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아픈 쪽으로 돌아누우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회전근개파열 증상은 자연 회복 가능성이 낮고, 방치시에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달리자병원(파주) 정형외과 전문의 최광욱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팔을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심하거나 2주 이상 어깨 통증이 이어진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하고 정형외과에 내원해 MRI(자기공명영상)나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최 원장은 "치료는 크게 비수술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비교적 초기에 발견해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요법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수개월 간 비수술요법으로도 효과가 없거나 파열 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디ㅏ.

수술요법은 관절내시경으로 힘줄을 봉합하는 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한다. 이 수술은 작은 구멍에 내시경과 기구를 넣어 뼈에서 떨어진 힘줄을 붙여주는 방법이다. 최소 침습이라 재활과 입원 기간은 물론 신체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최 원장은 "회전근개 봉합술은 수술 후 재파열 비율이 10~20%로 비교적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하는 집도의의 술기와 숙련도가 중요하다"면서 "치료 성공을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있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그에 걸맞게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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