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폐암치료제 알렉티닙(상품명 알레산자, 로슈)이 재발 및 사망위험을 크게 개선시킨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피터 맥컬럼 암센터의 종양학 벤자민 솔로몬(Benjamin J. Solomon) 전문의는 비소세포폐암환자에 대한 알렉티닙과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비교한 3상 임상시험 ALINA의 결과를 유럽종양학회(2023 ESMO)에서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IB~IIIA 병기인 역형성 림프종 키나제(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환자 257명. 이들을 알렉티닙 투여군과 백금화학요법 투여군으로 나누고 무질병 생존율(DFS)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알렉티닙 투여군은 93.8%, 대조군은 63%로 알렉티닙 투여군의 재발 및 사망률이 76% 적게 나타났다(위험비 0.24, 95% CI: 0.13-0.43, p<0.0001). 중추신경계(CNS) 질병의 재발 및 사망위험도 78% 개선됐다(0.22, 0.08-0.58).

무진행 생존기간(중앙치)은 알렉티닙 투여군은 미도달, 백금화학요법은 41.3개월로 평가 불가였다. 3~4등급의 이상반응은 비슷했다(30% 대 31%). 5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양쪽군 모두 나타나지 않았으며, 치료 중단율은 알렉티닙 투여군에서 절반 이상 적었다(5.5% 대 12.5).

솔로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인 ALK 양성 초기 폐암에서 새로운 표준치료법으로서 알레센자의 잠재력을 강화하는 데이터"라고 말하고 "이번에 나타난 무병 생존 데이터는 초기 ALK 양성 폐암에서 치료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알레센자는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Anaplastic Lymphoma Kinase)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및 2차 이상 치료 모두에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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