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만 달라질 뿐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가 사실상 결정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크게 반발했다.

이필수 의협회장은 17일 오후 열린 '의대정원 확대 대응을 위한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에서 의료계와 논의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면 회장을 포함해 41대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 회장은 "의대정원 확대 방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한다면 명백한 9.4 의정합의 위반이며, 의료계 백년대계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 현안을 졸속으로 밀어붙이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한 강력한 투쟁에 들어갈 수 있으며, 2020년 파업보다 더 큰 불행한 사태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의료계 대표자 회의는 이날 오후 7시에 시작해 비공개로 약 1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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