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 환자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약 88만 명으로 5년새 22만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사회에 진입이 예상되는 2025년에는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있다. 건강검진에서 위장과 대장 내시경 검사받듯이 이제는 정기적인 뇌 검진이 필요한 시대이다.

현재 치매 치료제는 없고 단지 진행을 더디게 하는 약이 있을 뿐이라 어떤 질병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 확률이 약 50%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참포도나무병원 정진영 뇌병원장[사진]에 따르면 가족력이 있다면 40대, 늦어도 50대부터 정기적인 뇌 검진을 받는 등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검진받은 당일 검사 결과를 알 수 있어 편리해졌다.

치매 등 치명적인 뇌혈관 질환은 뇌 노화도와 관련이 있다. 정 원장은 "뇌 노화도란 크게 뇌 부피가 줄어드는 뇌 위축과 대뇌의 백질 부위가 하얗게 변하는 백질변성으로 살펴볼 수 있다"면서 "뇌 노화도를 통해 향후 뇌질환 발생 가능성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뇌 위축이란 뇌 부피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특히 해마체가 위축되면 기억력이 감퇴될 수 있다. 백질은 뇌속 신경섬유의 다발이 모여있는 부분으로 노화되면 하얗게 관찰되는 상태를 백질변성이라고 한다. 백질변성이 심할수록 뇌혈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정 원장은 "뇌질환은 치료 후에도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만큼 뇌건강 관리를 위해 다양한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