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활량은 타고나는 것이지 운동선수처럼 운동한다고 늘어나지 않지만 국민 대부분은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정만표)가 폐의 날을 20주년을 맞아 폐질환 관련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운동하면 폐활량이 늘어난다'에 대한 오답률은 91.4%로 나타났다. '운동해도 폐활량은 늘어나지 않는다'가 정답이다.

학회에 따르면 폐활량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으로, 운동선수처럼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더라도 폐활량이 늘지는 않는다. 다만 자전거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폐포 기능은 높일 수 있다. 

또한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알고 있냐'에 대해 '모른다'는 응답이 68.4%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응답자에서는 86.4%로 높았다.

COPD를 안다는 응답자 가운데 관련 정보를 얻은 매체로는 TV가 가장 많았다(30%). 이에 대해 학회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대중매체로 전달된 폐질환 관련 여러 정보와 금연캠페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OPD 정보를 얻은 후에는 심각한 질병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 이후 폐질환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으나 폐질환과 폐건강에 관한 국민들의 올바른 정보 인지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향후 대중매체 뿐만 아니라 2030세대가 익숙한 디지털매체를 통해 폐질환과 폐건강에 관한 바른 정보들을 전달하고 궁극적으로 폐질환 유병률을 낮추는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지난 2003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 둘째 주 수요일을 폐의 날로 지정했다.

매년 폐질환과 폐건강에 관한 정보를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우리 가족 폐질환 이야기 수기 공모전', '폐 건강 실천을 위한 걸음 기부', '폐질환 폐건강 국민인식조사', '인터랙티브 폐건강 정보 콘텐츠', '온라인 폐의 날 기념식'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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