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항암제로 알려진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T-Dxd)의 시판 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가나가와 심혈관호흡기센터 연구팀은 자국민 대상 엔허투의 시판 후 조사에서 약물 관련 간질성폐질환(ILD) 및 폐렴의 중증도가 대부분 1~2도로 기존 통합분석과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고 국제임상종양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다만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 소견에서 미만성폐포손상(DAD) 패턴을 보인 환자는 경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 조사 대상은 약 21개월간 엔허투로 치료받은 암환자(위암 1,170명, 유방암 1,830명) 가운데 약물 관련 ILD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받은 287명. 이 중 138명을 ILD독립심의위원회 평가를 통해 약물관련 ILD는 130명(위암 29명, 유방암 101명)이었다.

130명은 나이(중앙치)는 64.5세(위암군 72세, 유방암군 62세)이고, 흡연 경험은 위암군에서 많았다(72.4% 대 15.8%). 모두 엔허투 투여 전 2종류 이상의 항암제로 치료받았다. 위암군의 18명은 면역항암제를, 유방암군 49명은 흉부방사선요법을 받고 있었다.

이 가운데 100명에서 ILD 중증도가 1~2도로 대부분 중증이 아니었다, CT영상 소견에 나타난 패턴은 기질화폐렴이 82명, 과민성폐렴 22명, DAD가 19명, 비특이성간질폐렴이 4명, 기타 3명이었다.

엔허투 치료 후 ILD 발생까지 걸린 기간(중앙치)은 183.5일이며, 회복이 49명, 회복중이 37명, 증상과 음영이 남아있는 회복이 14명으로 이를 합산한 회복은 100명이었다.

회복까지 걸린 기간(중앙치)은 83.5일이며, 스테로이드 사용 환자 대부분(약 83%)은 치료에 반응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22년 유럽암학회지(ESMO Open)에 실린 9건의 임상시험 통합분석에서 약물 관련 ILD 발생률은 15.4%였지만, 일본인 대상 서브분석에서는 약 2배였다.

연구팀은 "이번 시판 후 조사 분석 결과에 한정하면 약물 관련 ILD 발생률은 전체적으로 더 낮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ILD를 보인 130명 중 약 80%가 중증도 1~2이며, 이는 통합분석 결과와 일치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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