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환자 10명 중 약 4명은 인터넷을 통해 치료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한 정보도 늘어났다. 아울러 주의할 점도 많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피부과 허식 교수팀은  여드름 치료 약물인 이소트레티노인(로아큐탄, 이소티논)을 키워드로 하는 유튜브 영상 164개를  분석한 결과, 중대한 결함이 나타났다고 대한피부과학회지(Annals of Dermat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이용한 분석 도구는 건강 정보의 신뢰성과 타당도를 검증하는 평가도구DISCERN(디선)이다. 디선은 정보 신뢰성을 평가하는 문항 8개, 치료 정보의 질을 평가하는 문항 7개, 전반적인 질을 평가하는 1개 문항 등 총 16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여기에 정보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한 8개 항목(약물 기전, 약물 적응증, 용법, 금기사항, 부작용, 혈액검사, 약물 상호작용, 임신 관련 문제점)을 추가해 총 24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평가점수는 1점(전혀 만족하지 않음)에서 5점(전적으로 만족함)으로 정했다. 분석 결과, 24개 항목 가운데 1점 미만(심각하거나 광범위한 결함)이 7개, 3점 미만(심각하지 않지만 잠재적으로 중대 결함)은 15개였다.

결과적으로 유튜브 영상의 신뢰성과 품질 평균 점수는 2.24점이었다. 추가 8개 항목 점수는 0.61점으로 매우 낮았다. 특히 약물 상호작용 설명(0.1점)과 혈액검사 필요성 설명(0.27점), 약물 적응증(0.29점) 등이 최저 점수를 보였다.

영상 가운데 정보 주체는 의료인 보다 비의료인이 많았으며(44% 대 56%), 정보 정확성과 신뢰도는 의료인에서 유의하게 높았다(2.63점 대 1.93점). 다만 피부과 전문의와 비전문의 간에 차이가 없었다.

영상 품질이 좋다고 조회수가 높은 것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디선 점수가 낮을수록 조회수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허식 교수는 "여드름은 청소년의 85%에서 나타나는 흔한 피부질환이다"며 "청소년이 유튜브 이용률이 매우 높은 점을 감안하면 유튜브의 허위 정보는 여드름 치료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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