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터민 등 마약성분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식욕억제제의 처방건수가 5년간 3천만건, 처방량은 12억 5천만여개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마약류 식욕억제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5월 부터 2023년 6월까지 5년간 식욕억제제 처방건수 3,032만건, 처방량은 12억 5,697만개다. 연간 1명 당 처방량이 6,678개에 이른다. 마약류 식욕억제제 일반적인 복용법이 1일 1회 4주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물론 2019년 625만건에서 이듬해 620만건, 2021년에는 586만건, 2022년 557만건, 2023년 6월 기준 118만 7천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진료과 별 처방건수로는 일반의가 1,648만건으로 가장 많고, 내과(450만건), 정신건강의학과(약 260만건), 가정의학과(172만건), 산부인과(153만건) 순이었다. 기타 진료과는 346만건이다.

처방량 역시 일반의가 6억 8,455만개로 가장 많고, 내과(1억 9,418건), 산부인과(9,375만건), 정신건강의학과(7,483만건), 가정의학과(6,773만건) 순이었다. 기타 진료과에서 1억 4,191만건이다.

5년간 발생한 부작용 발생 건수는 1,282건이며 이 가운데 71건에 대해 식약처는 수사를 의뢰했지만 54건(76%)의 결과는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마약류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식욕억제제 처방량 상위 환자는 20~40대가 많았으며 이 가운데 30대 남성으로 14개 의료기관에서 처방건수 106건, 처방량 총 6,678개로 최다 처방을 받았다. 성별 처방건수 상위 50위까지는 남성이 5명 나머지는 여성이었다.

지난 5년간 마약류 식욕억제제 의료기관 종별 처방은 의원급이 12억 1천 910만 1,198건(96.9%)이었으며 처방량 1위 의료기관은 대구 달서구 의료기관으로 22만 1천여건에 1,186만개를 처방했다.

백종헌 의원은 "식욕억제제 과다처방으로 수사의뢰를 했지만 결과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는 식약처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오남용 위험이 크고 의존성과 중독성 등 각종 부작용 위험이 있는 만큼 식약처에서 제대로 된 대책과 관리 등 식욕억제제 등 의료용 마약류에 대해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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