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척추증은 척추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이 돌출되는 등 디스크 주변 뼈에 골극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변의 근육과 신경을 자극해 염증과 통증이 동반된다.
의자나 소파에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있거나 걷다 쉬기를 반복하는 어르신의 경우 퇴행성척추증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나이가 젊다고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고령층에서 발생률이 높지만 최근에는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사용으로 고개를 숙이거나 빼고 있는 시간이 많은 젊은 층에서는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퇴행성척추증 초기에는 보존요법으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척추증을 방치하면 요추에서는 허리를 꼿꼿이 펴지 못하고 걷기 힘든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경추에서는 팔 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마비시키는 경추부 척수증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척주증 역시 발생하기 전에 예방이 중요하다. 에이스병원(안산본원) 신경외과 안정환 원장[사진]에 따르면 척추에 비정상적인 부하를 주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안 원장은 "가급적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고 쪼그려 앉거나 고개를 숙이거나 앞으로 빼는 자세도 피하는 등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한자리에 오래 앉지 말고 걷기도 생활화해야 한다. 디스크는 혈관이 없기 때문에 물의 순환과 산소 공급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장시간 앉아 있으면 산소 부족으로 디스크가 퇴행되기 쉽다.
안 원장은 "불가피하게 장시간 앉아 있는 상황이라면 틈틈이 기지개를 켜는 등 스트레칭으로 디스크와 주변 인대 및 연조직에 산소를 공급해 디스크 탈출을 차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