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국내 점유율 약 7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마코로봇 한국지사인 한국스트라이커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 누적건수는 총 2만 5,978건이며, 이 가운데 전국 힘찬병원 6곳의 수술 건수가 약 70%인 1만 7,413건에 달했다. 

미국, 유럽 등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마코로봇은 말기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며 슬(무릎)관절 치환술과 부분치환술, 고관절 전치환술에 대해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특징은 높은 정확도다. 손상된 관절 부위만 최소 절개하고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존한다. 

수술 전 촬영한 환자의 무릎 부위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마코 로봇에 입력한 다음 3차원으로 변환하면 환자의 무릎관절 구조와 질환의 진행 상태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절삭할 범위와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위치 등 사전 수술계획을 세우고 수술 전 모의수술도 가능하다.

마코로봇수술의 정확도는 집도 의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24명을 대상 조사 결과, 마코로봇 수술의 최대 장점으로 정확도(32%)가 꼽혔다. 이어 인대균형과 다리축(24%), 수술전 계획(23%), 출혈 적고 빠른 회복(21%) 순이었다.

국제학술지에서도 정확도 관련 논문이 발표됐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남창현 원장(1저자)과 백지훈 원장(책임저자)은 지난해 10월 일반 인공관절수술 대비 마코로봇수술의 인공관절 삽입 위치, 수술 후 다리 축 정렬 등의 정확도가 높다는 논문을  JOE(Journal of Experimental Orthopaedics)에 발표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 따르면 수술시 환자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컴퓨터로 계산된 수치를 확인하고, 관절 간 간격과 다리 축, 인대 균형을 맞추는데 기존에는 의사의 감과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과 달리 마코로봇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계산해낸 수치를 참고해 수술을 시행한다. 

일직선을 그을 때 감 보다는 자를 이용하는 만큼 정확도가 높다는 것이다. 수술이 정확한 만큼 출혈도 줄어 수술 후 합병증과 부작용이 낮아진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일반 인공관절수술의 출혈량과 비교한 결과, 마코로봇 수술이 36% 적었다. 출혈량이 적은 만큼 회복 속도가 빨라 고령환자의 수술 부담도 줄어든다.

강북힘찬병원 진호선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사진)은 "로봇수술이라고 온전히 로봇에게 수술을 맡기지 않는다. 의사의 임상경험적 판단에 따라 수술계획을 수정할 수 있고, 의사가 직접 로봇팔을 잡고 절삭을 시행하기 때문에 로봇수술 역시 의사의 다양한 수술경험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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