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의 아버지'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이 10월 3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1927년 경북 상주에서 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1남 1녀 중 첫째 아들로 태어난 강 명예회장은 서울대의대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박사를 거친 뒤 1959년부터 동아제약에 몸담았다.

2017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까지 약 42년간 현장을 진두지휘하면서 1975년 당시 매출 145억원이었던 동아제약을 오늘날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1961년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인 박카스를 비롯해 아드리아마이신 유도체 항암제 DA-125, 세계 네번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 당뇨약 슈가논 등 국산 신약 탄생을 이끌었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의약품 선진화를 통해 국민 건강을 향상하는데 전력해왔다. 사명에 사회라는 의미의 쏘시오(SOCIO)를 사용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고인은 수석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 사업, 평생교육 사업, 교육복지 사업 등을 후원했으며, 제약산업 경영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아  제약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했다.

이밖에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을 지내면서 산업계의 기술 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신기술 인정(KT마크)제도를 마련했다. 이같은 공로로 고인은 2002년 과학기술분야 최고훈장인 창조장을 수훈했다.

▲고인 : 강신호

▲발인 : 2023년 10월 5일 

▲빈소 :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유족 : 강정석, 강문석, 강우석, 강인경, 강영록, 강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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