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발생한 유산아는 146만 4천여명, 사산아는 4,510명으로 나타났다.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위원(국민의힘)은 2일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최근 10 년간 월별 유산 및 사산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10년간 유산수는 모두 146 만 4,636명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 23만 9,186명을 감안하면 6년치 출생아수와 맞먹는 수가 유산된 것이다. 사산수는 4,510명이다.

유산율이 가장 높은 시기는 7월(12만 9,223 명, 8.82%)이며, 그 다음이 8월(8.68%)이었다. 7월과 8월 유산율만 17.5%인 셈이다 .이어 3월(12만 4,154명, 8.48%), 6월(12만 3,677명, 8.44%)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달은 11월(7.94%), 2월(7.99%)이었다.

사산율은 1월(414명, 9.18%)과 10월(9.16%)이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달은 6월과 5월(각각 7.25%, 7.74%)이었다.

유산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출생아 43만 6,455명에 유산아수가 16만 3,936 명으로 37.56%였다. 하지만 출생아가 최초로 40만명 이하로 낮아진 2017년에는 40.65%로 상승했다(출생아 35만 7,771명, 사산아 14만 5,417명).

출산아가 30만명 이하로 떨어진 2020년에는 47.68%, 2021년에는 48.61%로 점차 높아졌다. 임신부 3명 중 1명은 유산하는 상황이다.

강기윤 의원은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상황에서 유산이나 사산으로 생명을 잃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특히 기후온난화 현상으로 날씨가 점점 무더워 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운 7 월과 8 월에 유산이 높게 나타나 우려스럽다"며 "저출산 현상 극복을 위해서 출생아 수를 늘리는 노력과 함께 유산을 줄이는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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