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환자에서 발기부전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반대로 발기부전이 있으면 2형 당뇨병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형 당뇨병과 발기부전은 상호 위험인자인 셈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의대 연구팀은 발기부전을 가진 40세 이하 남성은 전(前)당뇨병과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2.5배 높다고  예방의학분야 국제학술지(Prevent Medicne)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40세 이하 남성 23만 1천여명(평균 28.3세). 발기부전 진단 전에 고혈당, 전당뇨병, 2형 당뇨병의 진단 및 치료 기록이 없는 18~40세 발기부전환자군(3,131명)과 발기부전, 고혈당, 전당뇨병, 2형 당뇨병이 모두 없는 비(非) 발기부전환자(22만 8,392명, 대조군)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발기부전군은 대조군 대비 테스토스테론수치가 낮고 비만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높았다.

주요 평가항목인 '시험시작 후 2년간 전당뇨병 및 2형 당뇨병의 누적 발생률'은 발기부전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8.1% 대 3.2%). 

교란인자 조정 전 분석에서는 발기부전군의 위험이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상대위험 2.57, 95%CI 2.28~2.90, P<0.0001). 이는 조정 후 분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상대위험 1.34, 1.16~1.55, P<0.0001).

2형 당뇨병 단독 평가에서도 발기부전군의 발생 위험이 2.5배 높았다(3.4% 대 1.4%, 조정 후 상대위험 1.38, 1.10~1.74).

발기부전 진단 후 전당뇨병 및 2형 당뇨병 진단까지 걸린 기간도 분석했다. 그 결과, 73.7%가 발기부전 진단 후 1년 이내, 47.5%가 1개월 이내, 36.5%는 발기부전과 동시에  진단됐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발기부전은 미진단 전당뇨병 및 2형 당뇨병 마커이고 발기부전 진단 후 조기 전당뇨병 및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인자임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또한 "발기부전 진단이 2형 당뇨병 조기진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특히 젊은 발기부전환자에는 1차 진료에서 지속적인 혈당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