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질환자의 유산소운동능력은 치료 경과와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운동요법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중증 신장병을 가진 심질환자는 유산소운동능력에 빈혈과 심기능 저하가 영향을 주며, 운동요법 효과가 약해서 빈혈 치료을 우선해야 한다고 미국심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를 발표한 일본 고베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심질환자의 유산소운동능력 저하 원인은 다양하며, 신장병을 동반한 환자는 신장병 중증도를 확인해야 한다.

연구 대상자는 2016년 4월~2021년 8월에 심폐운동부하시험을 받은 심질환자 201명. 유산소운동능력은 심폐운동부하시험에서 얻은 혐기성대사역치(AT), 그리고 신장병 중증도는 사구체여과량(mL/min/1.73㎡)에 따라 45 미만군(중증군), 45~59군(중등도군), 60이상군(경증군)으로 나누어 평가했다.

AT는 고강도 운동시 무산소 상태에서 근육이 생산하는 젖산(lactic acid)이 축적되기 전에 얻는 산소 최대치를 말한다. 따라서 젖산이 축적되기 시작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평가 결과, AT 수치는 신장병이 중증일수록 낮았다. 또한 AT 낮은 수치는 중증군의 경우 헤모글로빈수치 및 좌심실구출률과, 그리고 중등도군에서는 안정시 부터 AT까지의 호기말산소분압(PETO2) 변화량과 유의하게 관련했다. 경증군 역시 AT저치와 PETO2의 관련성이 유의했다.

신장병의 중증도 별 AT 저치 원인에 대해 연구팀은 중증군의 경우 빈혈로 인한 해당계(解糖系) 활성과 좌심실구출률 저하에 의한 순환부전, 중등증군에서는 PETO2 저치에 의한 젖산 클리어런스(청소율)를 떨어트리는 젖산의 과잉생산이라고 고찰했다.

이러한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유산소운동능력이 낮아지는 원인은 신장병 중증도마다 다르기 때문에 신장병 중증도 별 맞춤 개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 중증 신장병을 가진 심질환자는 빈혈 개선이 우선이고 중등도 신장병이면 골격근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을 위한 운동요법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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