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ADHD환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5년전 5만 3,056명보다 약 93% 증가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ADHD치료제로 알려진 교감신경자극 항진제 장기치료시 뇌졸중과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은 지난달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2023)에서 자국 데이터를 이용해 교감신경자극 약물 투여량에 비례해 뇌졸중 및 심부전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교감신경 항진제는 ADHD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심박수 및 혈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교감신경 항진지(메틸페니데이트, 아토모섹틴, 리스덱삼페타민, 덱삼페타민)을 1년 이상 투여하고 뇌졸중, 심부전,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뇌졸중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ADHD환자 7만 2,163명.

처방량에 따라 중지군(2만 5,859명),  저용량군(3만 5,091명), 고용량군(1만 1,213명)으로 분류했다.  

평가는 심부전, 급성관상동맥증후군, 뇌졸중 및 이들의 복합발생으로 정했다. 고혈압, 당뇨병, 암, 나이 등을 조정해 위험비를 분석한 결과, 중지군 대비 고용량군에서는 심부전이 70%(위험비 1.7, 95%CI 1.2~2.2), 뇌졸중 30%(1.3, 1.0~1.6), 복합사고 40%(1.4, 1.1~1.6)로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10년간 절대 위험도 중지군 대비 고용량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한편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위험은 유의하지 않았다(1.2, 0.8~1.5). 중지군과 저용량군 간에 유의한 관련성은 없었다.

연구팀은 "교감신경 항진제 투여량이 많을수록 뇌졸중과 심부전 발생 위험은 높아졌다"면서 "ADHD치료는 중요하지만 심혈관질환 위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할 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