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생물학적제제인 TNF-알파(Tumor necrosis factor-α)억제제가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김형우 교수, 연세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한민경 교수 연구팀은 강직성 척추염(AS) 및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를 대상으로 TNF-알파 억제제 치료와 패혈성 관절염의 관련성을 분석해 류마티스학 분야 국제학술지(Rheumatology)에 발표했다.

AS과 RA는 성인에서 가장 흔한 만성 염증성 관절염이다. 전통적 합성 항류마티스제로 치료해 왔지만, 최근들어 염증 유발 핵심 물질인 TNF-알파를 억제하는 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면역억제제를 지속 투여시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만성 염증성 질환의 악화로 발생하는 패혈성 관절염은 관절의 부기 및 통증과 구별하기 어렵고,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상 AS 및 RA환자 14만 5천여명. 이들의 패혈증 관절염 발생률은 0.8%였다. 특히 RA환자에서 높았으며 원인은 TNF-알파 억제제, 나이, 그리고 고혈압·당뇨·만성 폐질환 등 기저질환으로 나타났다.

AS환자에서는 나이와 신장 질환의 기왕력이 관련 인자였다. 두 질환 모두 TNF-알파 억제제 사용 1년 이내에 패혈성 관절염의 위험성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나이, 기저질환, 약물 치료 시작 후 경과 시간 등에 따라 TNF-알파 억제제 치료 후 패혈성 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면서 "추후 이 약물 사용 환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위험 요인에 대한 면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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