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에 사용되는 Ca길항제가 녹내장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칼리지런던대학  연구팀은 자국의 바이오뱅크 데이터로 Ca길항제 복용과 녹내장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녹내장 뿐만 아니라 망막 비박화(얇아짐)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사협회지(JAMA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UK바이오뱅크에서 녹내장 유형, 안압 등을 이용한 망막 두께 데이터을 가진 42만여명. 주요 평가항목은 녹내장 유형 등으로 보정한 안압과 황반망막신경섬유층과 황반신경절세포내망막층 두께였다.

평가항목 별 대상자수는 녹내장 유형이 42만 7천여명, 안압이 9만 7천여명, 망막 두께가 4만 1천여명이다. 이 가운데 Ca길항제 복용자는 3만 3천여명, 이 가운데 2만 9천여명이 디하이드로피리딘계열 약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이와 성별, 인종 및 민족, 비만지수, 총콜레스테롤, 흡연, 음주 등으로 조정해 분석한 결과, Ca길항제 복용과 녹내장 위험이 39% 높았다(오즈비 1.39, 95%CI 1.14~1.69, P=0.001). 한편 이뇨제, 레닌안지오텐신계억제제, 베타차단제와는 무관했다.

또한 Ca길항제 복용 후 황반망막신경섬유층과 황반신경절세포내망막층 두께도 얇아졌다(각각 -0.16μm, -0.34μm).

안압과는 유의하게 관련하지 않았으며, 안압강하제 비사용자에 한정해 분석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한편 성별과 인종 및 민족 간 차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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