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투여 약물이 매일 투여 약물 보다 순응도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성장호르몬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됐다.

최근 한국화이자제약의 주 1회 성장호르몬제제 엔젤라 프리필드펜주 24mg, 60mg(성분 소마트로곤)이 보험급여를 받으면서 2,400억원 규모의 성장호르몬제제 시장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엔젤라의 장점은 주 1회 투여. 그렇다고 매일 투여제제에 비해 효과가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사진]는 14일 엔젤라 보험급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엔젤라는 매일 투여제제 대비 연간 키 성장 속도에서 열등하지 않았고, 안전성과 내약성도 유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21개국 사춘기 이전 성장호르몬 결핍 환아 2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엔젤라의 3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확인됐다. 

대상자 엔젤라 투여군(주 1회 0.66mg/kg, 109명)과 소마트로핀 투여군(1일 1회 0.034mg/kg, 115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비교했다.

12개월째 키 성장 속도를 비교한 결과, 엔젤라투여군에서 더 0.33cm 더 성장했다(10.10cm 대 9.78cm). 성장호르몬 결핍환아의 연간 키성장은 최대 4cm다. 하위분석 결과에서도 나이와 성, 성장호르몬 분비 수치를 불문하고 양쪽군은 유사했다.

채 교수는 "3상 교차연구에서 주 1회 투여 성장호르몬제제는 매일 투여제 대비 치료부담이 낮았고, 만족도가 높아 선호되는 치료옵션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채 교수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결핍 환자의 치료 순응도는 키 성장 속도와 선형 성장에 유의한 영향을 준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투여하지 못한 횟수가 하루 이하인 환자는 3일 이상인 환자에 비해 키 성장 속도 표준편차 점수가 양호했다.

한편 주사시 통증 문제는 순응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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